여름

14. 땀

초막 2011. 12.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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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도 무자비하게 덥다

햇볕이 나눈둥 마는둥 그늘이 지는지 마는지

잿빛 하늘 먹구름이 꽉 끼었다.

오늘 같은 여름날의 불쾌지수는 최고조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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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과 말복사이가 가장 덥다고 하는데

지금이 그 중간에 있으며 마음도 날씨만큼이나 덥다.

땀 흘릴 때는 더위가 원망스럽디만

흘리고 나니 시원함을 느낀다.

땀 하면 덥고 힘들고 어려운 것이 떠오른다.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움은 그 다음에 생각한다.

그리고 생체리듬 신진대사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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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나게 하는 일이 많은데 두려워하지 말자.

땀 흘리지 않는 인생이 얼마나 불행할까.

땀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함께하는 삶이 최고다.

땀을 흘리지 않으면 대신 눈물 흘릴 날이 온다.

생 땀이든 진땀이든 흘러본 사람이 인생의 의미를 안다.

땀 속에 미래도 있고 희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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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땀 흘리기 좋은 계절이다.

땀 흘러야 풍성한 가을도 있고 따뜻한 겨울도 있다.

땀 흘려봐야 그늘의 시원함도

나무의 고마움도 알고 세상의 이치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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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에어컨이 시원하지만 어찌 땀에다가 비유 하겠나

땀이 보약이라면 선풍기 에어컨은 잠시 마약이다.

오늘도 찐득찐득 땀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

땀 한 방울이 피한방울을 대신하며

땀은 흘리지 않으면 눈물이 되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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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내가 메케하지만 땀내 나는 세상이 되어야 하며

향기롭지 않지만 마음은 뿌듯하다.

놀고먹는 백수가 많아 땀나지 않으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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