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22.天生緣分(천생연분)/

초막 2011. 10. 11. 11:54

天生緣分(천생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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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려 맺어진 연분

그렇게 짝지어진 배필을 천생연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맺어서 잘살면 그렇게 말하지만

불행하면 악연이라고 합니다.

일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몇 천 급의 인연으로 맺어졌다고 하지요.

그러고 보면 모두가 소중한 것이며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중에는 천생연분도 있고 만나지 말았어야 할 악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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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맺은 고향친구들과의 인연 또한

오래도록 친분 유지해 왔다면 소중한 것이지요.

우연이든 필연이든 나와의 관계는 하늘이 내린 소중한 것이라 생각하니

매사에 겸손해지고 신중해 집니다.

그게 상대를 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것이며

칭찬하고 좋게 말하는 것도 곧 나를 위한 것이지요.

이렇게 연분 맺어가면서 건너지 말아야할 증오의 강은 건너지 말아야 하며

불륜을 비롯하여 이혼, 자살, 폭행, 사기, 결정적인 막말, 기타 등등.........

이런 돌아올 수 없는 증오의 강을 건너면

그 불행의 씨앗은 평생을 따라 다니며 괴롭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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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인 짜릿함이나 쾌감 우월감 때문에 그렇게 상처주고 받으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합니다.

이렇게 망가지는 삶을 보아 왔건만 그 강을 넘보기도 하지요.

결혼 전 집안배경 재력 학력 외모 직업 성격 기타 등등

여러 조건이 좋았건만 연분이 아닌지 불행하게 되는 자가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보잘 것 없는 열악한 조건에서 맺어졌지만

자식이 출세하는 등 형편이 확 피어나는 집안도 있습니다.

어떤 결과이든 나와의 인연 맺었다면 소중하게 받아들여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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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서로 네 탓만 하면 더 불행해지고

좋은 일에 겸손하지 못하면 행복도 오래 가지 못합니다.

천생연분은 맺기 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맺은 후에 다듬고 맞추어가면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오래 살다보면 서로 닮아 간다고 하지요.

몇 수십 년을 함께 했다면 악연이든 필연이든 천생연분이며

네 탓 보다는 내 탓하며 살아가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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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발달 할수록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에 대하여 관심이 많습니다.

그 영역을 신의 영역이라 하는데

신이 있다고 해도 멍청하고 없다고 하면 더 멍청하겠지요.

그러나 내 마음속에 뭔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것 또한 보여 달라고 하면 멍청하고 믿지 못하는 것은 불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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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인연 닿은 모든 아픔은 내가 짊어지고 가야지요.

내려놓고 싶다고 버리고 싶다고 그렇게 할 수 없으니

나와 맺어진 천생연분인가 봅니다.

내가 밝으면 내 주변도 밝고 어두우면 어두워지는데

모두가 나를 비추는 나의 거울인가 봅니다.

그것을 모르고 살았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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