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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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디 내 마음 같은가요. 그것은 희망사항이고 내 욕심이겠지요.
비워라 벼려라 하지만 말로만 그렇지 마음은 그렇지 못 한가 봅니다.
고스돕 판에서 쌍피 한 장만 잘못 버려도 마음이 알찌근한데
무엇을 쉽게 버릴 수 있나요.
이것이 나의 실체고 현실인 것 같습니다.
말로 떡을 하면 조선이 먹고도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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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여러 조건과 여건 그리고 물질들 모두가 틀에 맞게 잘 짜여 있고
나도 거기에 끼여서 그럴듯하게 살아갑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하고 빈틈이 없는데
노숙자가 생겨나고 자살자는 OECD 국가 중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지요.
우선은 다 내못나고 부족해서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겉 다르고 속다른 것도 있고
허점투성이 제도와 시설물들이 있지요
여기에 편성하여 호의호식하는 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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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건드려 와르르 무너지기라도 하면 세상은 시끄럽습니다.
저축은행 사건이 그러하고 의외의 선거 결과가 그러하고
인재니 천재니 하며 일어나는 사건사고들도 그러하지요.
이런 것 다 이야기하면 불평불만이고 나만 못난 사람 됩니다.
그냥 그냥 그렇게 다듬고 맞추어 가야지요.
이게 살아가는 요령이고 속편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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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수학공식은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인데
세상은 셋도 되고 넷도 되며 영이 되기도 합니다.
까놓고 보면 나도 별반 다르지 않고 내가 더 할 텐데
지저분한 그릇에는 지저분 것이 담기는데 무슨 불편한 심기를 가지는가.
그래서 성철스님은 자신을 돌아보라는 선문답의 법문을 많이 남겼지요.
어차피 멍청했다면 더 멍청해진다고 무엇이 그리 억울하겠는가.
세월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내 못나고 어리석어서 그러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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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세상은 점점 더 깊이 파고 들어가는데
이쯤해서 그만 그치는 것도 지혜이고 용기인 것 같습니다.
나를 통렬히 돌아본다면 정말 낮추고 쥐 죽은 듯이 살아가야 하는데
생각은 많았지만 행동은 따라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심스럽고 자신을 돌아본다는 게
이렇게 괴롭고 힘든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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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생겨나면 아프고 망가지는 것은 몸이지만
마음이 더 아프고 망가지면서 힘들어 질 때가 있습니다.
이열치열 이한치한이라고나 할까요.
더운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시원하고
추운 곳에 있다가 냉방으로 들어가도 온기를 느낍니다.
그러나 이것도 한두번이지 자주 그러면 감기 걸리지요.
이런 내 마음 눈 내려 덮어질까 ? 비 내려 씻겨내려 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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