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가는대로

89. 세상

초막 2011. 7. 6. 12:27

 

세상

/

나도 답답한데 지켜보는 사람은 얼마나 답답할까.

수없이 되새겨 봤지만 고행길 가는 것이 삶이다.

운명이 나를 안고 살았나.

내가 운명을 안고 살았나.

그러나 과거는 과거다.

/

다 부질없는 생각 마음 한구석 내려놓으면 편하다.

자연의 순리나 세상의 이치나 변한 것은 없는데

혼자만 호들갑을 떨었구나.

뉴스에서는 아까운 생명들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내일이 아니기에 덤덤하지만 마음이 좀 그렇다.

사고 유족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대성통곡을 할 텐데

한쪽에선 웃고 즐기며 잔치 집 분위기다.

/

할수 있는 것 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아

생각대로 되는 것 보다 안 되는 것이 더 많다.

우울한 소식에 우울하지 않고

기쁜 일에 기뻐하지 못하면 이것도 병이다.

심술궂은 심보도 이와 같기에 병이다.

 

/

무엇이 힘들고 불행한지

무엇이 순리이고 행복인지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그냥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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