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

86. 억장/

초막 2010. 3. 22. 15:05

억장

 

아주 작은 일 하찮은 일에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집착을 보이거나
별것 아닌 것 가지고도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 그놈의 급한 성미와 한푼도 안 되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그렇겠죠
그러나 진짜 가슴아픈 사연을 품고

속은 숯 덩이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지난 일이지만 무슨 백화점이 무너져 500여명이 폭삭
아침출근길 다리가 내려앉아 불귀의 객이 된 사람들

그리고 지하철 참사, 배가 가라앉기도 하고

비행기가 떨어져 수백명이 먼나로 사라진 사람들

크고 작은 사고들 다 헤아려면

해도 해도 한도 끝도 없습니다

 

모두가 당연히 가야할곳 오고 가고 하다가

이런 참변을 당하니 더 원통하고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 질듯한 청청벽력같은 일들인데

그져 뉴스에 1분정도 , 신문 한 귀퉁이 모서리에 실리면 끝입니다
이렇게 희생당한 사람들은 재가 되여 날아갔고
남아 있는 가족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숯 덩이가 되어서 살아 갑니다
그 외에도 불치의 질병 등으로 삶이 말이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의 삶이 힘들고 불만도 있겠지만
이런 일들을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아닐런지 모릅니다
나의 운명도 언제 숯 덩이로 변할런지??

아니면 언제 재가 되어 날아 갈는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
그래서 그런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고 종교를 가지고

마음을 다스려 복을 지으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억장이 무너지는 일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럴 때마다 관련된 사람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예측 할 수 없는 불행한 일들은 어떻게 대처 할 수도 없고
무어라고 설명하기도 곤란합니다
그저 전생의 업장이니 운명이니 하며 팔자소관으로 돌릴 뿐이죠
살아가면서 이렇게 억장이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사소한 일에 집착이 되거나 화가 머리끝까지 오를 때
이런 일들을 생각한다면 '타산지석"될 수도 있습니다
일생동안 기회도 몇 번 오지만 위기도 몇 번 찾아옵니다
이런 위기가 가슴을 숯 덩이로 만들 때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런 일들은 내가 생각하는 미운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에서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운명따라 억장이 무너지는일은 따로 있는데

하찮은 집착에 빠져 이놈 저놈하며

억장이 무너 질듯 끝장을 보려고 다투는 일도 있는데
진짜 억장이 무너지는 일을 당하면 어찌 할려고??

 

그길은 곧 불행을 재촉하고 무너지고나면 때는 늦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없기를 항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간절한 마음은 운명도 돌려 놓을수 있습니다

억장이 무너질듯할때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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