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

55. 운/

초막 2010. 7. 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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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 박주영이 감아 찬 회심의 푸리킥이

 5㎝만 (아니 3㎝만이라도) 안으로 휘어졌으면

천하의 골키퍼라도 막을 수 없는 확실한 골이 되었을  텐데

골대기둥 상단을 맞고 튕겨져 나올때

탄식과 함께 운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더 이상 어떻게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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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런 순간적인 운이 작용한 적이 여러번 있다.

결과가 좋았으면 행운 이였고 나빴으면 불운 이였다.

그로인하여 삶의 질이 달라지기도 하였을 것이다.

사고의 갈림길에서 시험장에서 한 문제 더 맞고 틀리고

선택의 순간 기타등등 행운이든 불운이든 여러 일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불운은 기억하지만 행운은 기억하지 못한다..

잘 생각해 보면 실제로는 불운 보다는 행운이 더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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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을 수도 있으며

불운 이였다면 몇 수십 번도 더 죽을 수도 있었고

다른 이유로도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지금 멀쩡하다면 운 좋게 살아온 것 아닌가.

불행해지고 나면 불운을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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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말하면 비과학적이고 미신이라고도 하지만

종교를 믿는 사람도 철학관이나 점집을 찾는 이도 있다.

이는 교육이나 삶의 수준하고도 무관하다.

운이라는 계념이 없다면 이런 시설들은 사라졌을 것이다.

운하면 로또복권도 생각나고 할 말이 없을 때 대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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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노력이고 능력이지만 운으로 돌리는 자도 있고

자신의 부족함을 운 탓으로 돌리는 자도 있다.

나쁜 결과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상대도 졌을 때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운도 능력이고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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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실력의 한부분이라고 하면 우습지만

결과와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신이 있다 없다를 가지고 어느 한쪽을 고집 부린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음은 없듯이 말 그대로 운은 운이니까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지 말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면

더 큰 운이 따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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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것도 5㎝ 안으로 휠지 밖으로 휠지 누가 아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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