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문같은 말씀

91. 나/

초막 2010. 12. 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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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만족과 즐거움 보다는 걱정과 부족함인가 봅니다.

요번 고비만 잘 넘기면 괜찮겠지 하지만 또 다른 고비가 가다립니다

산 넘어 산 물 건너 물이라고 했던가.

그렇게 넘고 건너 어느새 백발이 성성하고 지나온 날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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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지 않은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고민하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삶의 질은 지금이 오히려 더 좋아졌는데

욕심과 집착에 길들여져 감사함보다는 불평불만이 더 많습니다.

찌뿌디한 마음 언제 한번 속 시원히 털어 버릴 날이 오려나.

세상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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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행이라 했거늘 다듬고 가꾸다보면 좋은날도 오겠지요.

그날이 안와도 할 수 없구요.

남의 일이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억장이 무너지는 일을 봅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숙연해 지기도 하며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될 수 없지만 나를 되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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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만큼 요즘 날씨도 변화무쌍하여

4계가 뚜렷하지 않고 폭우가 오기도 하고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유래 없는 강풍으로 십여 년 된 나무가 송두리째 뽑히기도 하고

이런 재회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강도가 세어져 예측 대비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매년 어려운 경제이고 지금이 고비고 위기라며 긴장을 부추겼지만

그렇게 살아온 역사 그 시절이 평화였고 천국 이였는데

그때는 몰랐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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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내 생각 계산대로 되지 않는 것이 더 많지요

그렇게 해서 그렇게 망가지는 수도 있고

이렇게 해서 이렇게 일어서는 수도 있는데 차이는 무엇일까

때로는 이기는 것이 지는 것이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인데

늘 이기려고만 하지 않았는지 그렇다고 늘 지라는 말은 아닙니다.

친구도 보고 싶고 지난일이 그리운 것을 보니 늙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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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불어라 폭풍우야 몰아치라

어차피 인생은 빈 술잔 들고 취하는 것

그렇게 오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내가 세상을 다 모르는데 누가 내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겠는가.

답답한 것도 어리석은 것도 내 마음일 뿐

해도 달도 뜨고 지고 내일도 그렇게 되겠지요.

다 내 업장 내 운명인데 그 굴레에 갇혀서

세상의 오묘한 진리를 찾는다고 허우적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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