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어떻게 생각 하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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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노동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똑같이 받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 스승은 그림자도 밟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있다.
언뜻 들으면 그들(君師父)은 일방적으로
대접만 받아야 하는 대상처럼 들리지만 본 뜻은 그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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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이려면 먼저 인간다워야 하고,
인간이 인간다우려면 동물이 갖지 못한 덕목(德目),
즉 염치(廉恥)와 존경(尊敬)과 박애(博愛)와 예의(禮義) 등
인간도리(人間道理)를 갖춰야 하는바
그 기본이 바로 군사부를 섬기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자 들어 스승(師)들이 “나 스승 안 할래.
그냥 돈 받고 지식이나 팔아먹는 노동자(勞動者) 할래.”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全國敎職員勞動組合)’을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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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존경받는 스승 자리를 내팽개치고
아이들에게 지식이나 팔아먹는 노동자 지위를 택한 것이다.
그 바람에 교사들에게 돈을 주며 노동을 시키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저절로 산업현장의 사장(社長)처럼 고용주(雇用主)가 된 것이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있다.
먹물 깨나 먹었다는 백면서생(白面書生)들은 법이 어떻고
인권(人權)이 어떻고 탁상공론(卓上空論)들을 하지만
실제 현장의 고용주들은 내 돈 주고 부려먹는
‘아랫것들’에게 갑(甲)질을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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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고용주인 학생이나 학부모가
피고용자(노동자)인 교사(敎師)들을 깔보거나 갑질을 안 하겠는가?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이 같은 갑질을 견디지 못한 교사들이
연달아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자 교사들은 수십만 명씩 거리로 뛰쳐나와
일반 노동자들 하는 짓과 똑같은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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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으로서의 위엄이나 체통 따위는 아랑곳 않고
일자무식(一字無識)이나 철부지 학생들처럼
하늘에 주먹질을 하며 악악 소리를 질러댄다.
이에 다급해진 정부는 교육부총리가 현장으로 달려가 눈물을 훔치며
교권(敎權)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교육부총리의 이 약속은 헛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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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스스로, 아니 투쟁을 통해서 스승이라는 기본 교권(敎權)을 포기하고
노동자 신분을 택했는데(전교조 합법화) 무슨 수로 이를 뒤집는가?
해법(解法)은 결자해지(結者解之),
이제 선생님들이 더 이상 스스로를 노동자라고 억지 부리지 말고
나라의 동량(棟樑)을 기르는 존경받는 스승의 자리로 되돌아오는 길 뿐이다.
그 시작은 전교조 해산부터다.
부디 스승의 체통을 지키고
이 나라 백년대계(百年大計)에 나서주시기 바란다.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