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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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이것 저것 생각하면
영원히 틀린 말도 맞는 말도 없다
뭘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말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
맹 돌고 돌아 마음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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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도 힘있고 능력 있어야
제대로 다스려져 새겨진다
그렇지 않으면 말짱 개털 일세
그럼 뭘 어쩌란 말인가
그걸 알면 이런 말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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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마음속에 있다고
몇 번을 수없이 말했는데
아직도 모른단 말인가
잔 머리 잔꾀가 아닌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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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도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괴로움도 상상도
모두가 내 마음이다
그러나 정답은 없음
그럼 마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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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무서운 줄 알고
감사할 줄 알아야제
오기 객기 고집이 아닌
실체도 없는 그 마음을
왜 자꾸 건디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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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안 나오는 집에서
빚쟁이 안 찾아오고 때꺼리있고
잘먹고 잘자고 잘씻고 잘싸고
잘걸어 다니면 감사할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