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파라노라처럼 스치는 지난날들
아쉬움도 후회도 있지만
내 아닌 것이 있으랴
그러면 그럴수 밖에
변명이고 구실 핑계지만
탓 해봐야 뭐 하겠나
/
어리석고 못나서 그런건대
마음으로 담지 못하고
근본 기본이 안 되어 있으면
뭘 보고 듣고 가져도
여기 까지가 한계고
그릇의 크기(수준) 아니겠는가
/
산전수전 겪고 실체가 들어 나면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마음으로 살아 온 날은 얼마일까
하고 싶지만 다하지 못 하며
참고 참고 살아 가는 건데
그런 날이 며칠이나 되는가
//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너와 나 사이의 바통.
우연히 만나서 인연이 되고
그것이 필연 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우연은 없다. 필연도 없다.
인연만 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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