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87.답답함(궁금?)

초막 2022. 8. 23. 15:59

답답함(궁금?)
/
분명히 맞는데 확실한데
그럴 리 없을 텐데
너무 확신이 서면
무척 궁금하고
속상하고 답답하다
/
아무리 생각해도 알수 없고
되돌려 질수 없으며
부질없는 것인 줄 알면서도
잊혀지지 않는 알자찌근함
자꾸 만지작 거리는 건
우유부단한 마음이다
/
차라리 잊어버리고
모르면 편안한데
훌훌 털어 버리면
후련한데 잘 안 된다.
이게 의심 집착이다
/
깊게 빠져들면
미치고 팔짝 뛴다.
이런 일들은 일상에서
가끔 일어나며 흔하다
/
다 알려고 하면 못 살며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는
무한 감정(감성)의 몰입
수행이 일상이여야 하고
일상은 수행이여야 한다
/
어리석음과 지혜의 갈림길
도인이 아니고서야 감히?
역경의 고뇌가
마음(감정)을 죽이고
살리기도 한다.
//
나와 우주에 대한 오해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
우리의 일상생활이 가장 치열한 수행 장이다.
내 욕심을 태우는 게 소신공양이고
쉼 없이 나의 오해를 깨닫는 게 장좌불와 이고
금고(마음)의 문을 다 열어젖히는 게 좌탈입망 입니다.
“아직도 내 아집은 펄펄 뛰고 있다”
좌탈입망;단정(端正)히 앉아서 해탈(解脫)하고
꼿꼿이 서서 열반(涅槃)함
/
芒刺在背 망자재배
까끄라기와 가시를 등에 지고 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편(便)하지 않음.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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