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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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비가 청승맞게 내리는구려.
춥지도 덥지도 배고프지도 아프지 않으면.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도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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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대지에 빗줄기는
하얀 운무(수증기)를 피우고
여름 장마의 품격을 높여 주네
어젯밤 우루루 꽝꽝 요란한 천둥은
벼락이라도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굵은 빗줄기 내리려고
밤잠 설치며 호들갑 떨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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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도 요란스럽지만 지나가며
그러면서 많은 것을 비교한다.
세상은 좋아졌지만,
불평불만은 더 높아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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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급변하는 세상 어디로 흘러갈지.
공정 평등 상식 정의는 시대적 화두이나
팬덤정치가 세를 형성하고 있는 한
보고 싶은 거만 보고 듣고 말하니
패거리 정치 형성하여
함께 공존하기가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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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불편 불평등? 많은 조치가 있어.
편리하고 좋아진 것은 맞다.
명문도 사라지고 각종 혜택 시설도
전국 방방곡곡 비슷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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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의차, 수도권비수도권, 농어촌과도시,
이런 쏠림은 더 심해지는 거 같다.
여기에 고령화 저출산은 자연현상
어떻게 막을 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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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주장 방법이 난무하나.
각자의 생각이고 세상은 그렇지 않으며
사안마다 찬반양론으로 갈리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세 대결 결집으로 가니
팬덤 정치가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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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 호사가들의 비판은
말꼬리 잡기 경연장이 된다.
생각이 다를 뿐이지, 누가
망가뜨리는 정책을 펼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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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평가는 먼 훗날
후손들이 잘 내리리라 믿으며
말도 탈도 많은 박정희대통령
서거한 지 40년이 지났건만
대선 때면 들고나와
대한민국을 선도하며.
지금도
그 연장선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