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무엇인가 ?
//
살면서 흔히 툭툭 던져보는 근본적이 면서도 진부한 질문이 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속시원히 답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냥 어설픈 설명과 궤변으로 멀쩡한 영혼 멘붕에 이르게 하기보단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엄청난 독서량과 깊은 사색으로 동서양 사상가들의 사상을 총 망라한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 에서도
질문의 답을 쉽게 얻지는 못한다.
현실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인생은
욕심과 쾌락대신 자비롭게 사는 것이라는
톨스토이 인생론은 그 다지 와닿지는 않았지만
조화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은 얻었다.
/
인생이란 무엇인가?
태어나서(生) 늙고(老) 병들어(病) 죽는(死) 것?
그래서 톨스토이는 인생이란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기에
인간이 정신적인 삶을 살수록 죽음이 덜 두려워지고 극복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말이 마음의 위안을 주는 말 일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가 오지는 않았다.
태어나고 보니 죽음이 있음을 알았고,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을 걱정하며 산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건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이다.
어제 사춘기 십대였고 시간이 안가는 게 지루했던 거 같은데
어느새 반백년 이상을 살아 온 것이다.
그 짧은 세월동안 모든 것이 이루어 지기를 꿈꾸며 살아 왔지만 내가
꿈꾸 던 것들이 충분히 채워진적도 없었고
태어났기에 살다가는 그런 삶들이 대부분이다.
/
그리고 사실 내가 떠난 뒤에도 모든 것은 또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되어 천년만년 되풀이 되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그 꿈을 실현하고 살아 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굳이 묻지 말고 묵묵히 살아갈 뿐이 다. 그리고 인생에 너무 의미도 두지 말자.
살아보니 사는거 별거 없더라.
도사가 도닦았는지 도사만 안다.
우매 한 자가 깨닫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 과하기 보다 어렵다 했다.
그러니 깨 닫지 못할바엔 너무 무겁게 의미두며 인생을 살지는 말기로 했다.
인생 별거 없으니 즐길수 있을 때 즐기고
슬픔이 올때는 마음껏 울고 기쁠 때는 하늘이 깨질세라 웃는거다.
억지로 살지말자 억지쓰지 말고 살자
아는척 해봐야 부처님 손바닥이라 했다.
깃털처럼 가볍게 가볍게, 흔적을 남기려고 억지도 쓰지 말고
더많이 가지려고 집착하지도 말며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것이다.
그렇게 왔다 가는 것이다. 소풍처럼
가볍게 산책하다 가는 것이다.
/
멋모르고 가다보니 삶과 소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롯이 한 세상,
나는 다만 빌려썼을 뿐이니 너무 어렵게 살지 않기로 했다.
가볍게 가다보면 때론 엉뚱한 곳에서 뜻밖의 삶이 깃들기도 하는 것이다.
마음의 여백을 가끔씩 잃어버리는 나, 인생,
완벽하게 내 뜻대로 그려나갈 수도 없고 조절할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해뜨는 새로운 날마다 이제는 좀 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보려 한다.
인생? 별거 없더라.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겠다.
무겁게 산다고 별로 달라지는 건 없더라. (작가:조이?)
'손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 세월 (0) | 2022.02.06 |
---|---|
32. [核물리학자 이휘소 박사와 朴正熙] (0) | 2022.02.05 |
30. 노무현. 대통령 (0) | 2021.12.26 |
29. 근대사 (0) | 2021.12.19 |
28. 호소문 (0) | 2021.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