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이야기

100. 마음

초막 2021. 7. 31. 14:31

마음
/
내 마음 내 생각같이
헤아려 주고 들어주고
이해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그렇게 대어 준 적은
몇 번이나 있는가.
/
그렇게 살지 못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언젠가는 치르는 것이며
염치 야마리가 있는데
마음이 떠나가 있으면
뭔 말을 한들
통할 리 있겠는가
/
이런저런 변명
핑계 구실 찾을 건데
그게 내 업장 업보
자업자득 아니겠는가.
뒤늦게 어떠했을 거라는
가정(假定)은 공허한 망상이라
/
깨달음이 별거겠는가.
현실을 직시하며
유연하게 사는 것이며
힘 있고 능력 있을 때
참고 숙이고 낮추고 
지난날 돌아보는 게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
마음으로 살지 못하고
오기 위선과 가식이면
그러면 그럴 수밖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그게 오늘의 현실인데
뭘 바라고 기대하는가.
/
현실에 만족하고
유유자적 사는 거다.
보여주기식 오기 
객기는 가식이며
마음도 삶도
내 안에 있거늘
내 탓 아닌 것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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