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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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집과 고집 욕심으로 어우려져
내 주도적으로 살아 온 지난날
뿌린 대로 거두었고
원인 없는 결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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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냉정하게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서운함도 따지고 보면 나로 기인한건데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여 탓하고 원망하고
공은 내 것으로 돌리는데
내가 그러하니까 그런 사람들 만났고
누구를 만나든 지금보다 더 좋아졌겠는가.
내 환경은 내가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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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하고 원망할 것은 바로 나 자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보다 더 확실한 답은 없는데
알면서 횡설수설 딴 생각을 하니
깨닫고 인간된다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
버리고 비운 텅빈 가슴에서
짠한 뭔가가 흘러 내린다.
느꼈다면 그 초심을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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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보면 자식을 알 수 있고.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알 수 있는데
무엇을 가르치고 나무라서 될 일도 아니고
진솔하게 둘러보면 현 상황이 그려진다.
막다른 골목에 몰려 어찌할 수 없어
이런 생각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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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다하면 후련하겠지만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고 해결되겠는가.
내가 짊어지고 가야지 누가 대신하겠는가.
무엇이 원망스러운가.
아직도 나에게 갇혀 있는 것인가.
어쩌면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질까.
어리석고 멍청한 자여 그대는 누구인가.
---- 忍. 謙遜. 最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