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83. 세월/

초막 2020. 6. 13. 17:01

세월

/

불편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불만스러워도

주어진대로 던져진대로 순응하며 살지어다.

지켜보는 주위는 얼마나 힘들고 답답할까.

사는 그날까지 그렇게

도리 정도 순리대로 가자.

/

늪에 빠지어 허우적거리면

점점 수렁으로 빠지는데

껍쩍거리며 내세우려고 하면

더 힘들고 어려워진다.

/

60을 사나 100을 사나.

떠나간 뒷자리는 무상하며

그러나 아무렇게 살면 안 되며

최선을 다하고 평정심을 잃지 말라.

변명 탓하고 원망하고 아쉬워한들

뭐가 달라지고 해결될 것인가.

/

될듯될듯하며 안 되는 게

야구고 고스톱이고 인생인데

세상사 내 마음같이

생각대로 바라는 대로 되든가.

되는 거보다 안되는 게 더 많은데

참고참고 기다리며

다음을 기약하며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겠지요.

/

안와도 아쉬워하며 원망하거나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지어다

세월가면 다 부질없으며

그렇게 울다가 웃다가

떠나 갑니다.

 

'명상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85. 나를 보다  (0) 2020.09.22
84. 순리/  (0) 2020.07.23
82. 업보  (0) 2020.05.02
81. 거울  (0) 2020.04.21
80. 그러게/ 儉而不陋 華而不侈  (0) 201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