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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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 다다한 오묘한 세상살이
근심 걱정 고단함은 바람 잘날 없으며
그래도 도리 정도 순리
그리고 의리 체면 양심도 있고
지켜야 할 덕목 가야할 길이 있는데
이에 얼마나 부합하며 살아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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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했어야 하는데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지난날의 아쉬움과 후회의
아픔이 아리하게 저려와
아픈 곳을 콕콕 찌른다.
이렇게 사려고 태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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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정답은 없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라 했건만
어리석음 욕심 집착 아집 오기 객기
이런 것에 휩싸여 휘청거렸으니
세상을 제대로 못보고
본대로 느낀대로 생각대로
마구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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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명예 권력 힘과 능력
심지어 운명과 건강까지도
어느 일정 시점에 다다르니
다 내려놓고 같아지는데
돌아보면 모두가
인생무상 세월무상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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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라 하든
내 한계 내 수준을 벗어 나겠는가.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말이 아니면 하지를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