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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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봐야 아픔을 괴로움을 알고
참고 기다려 세월가야 아물며
그렇게 도리 정도 순리를 깨닫는다.
알다가도 모를 세상사
어떻게 흘러갈지 감이 잡히나
처방이 옳아야 큰줄기를 다스리며
삶의 지혜와 어리석음은
미친년 널뛰듯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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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조상 제사도 올리고
가까운 친인척 형제도 만나
이런저런 야기를 나눈다.
서로들 처지사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화기애애하지만
겉치레 체면치레 형식적이면
만나고 헤어지기만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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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도 어렸을적 기억(추억)으로 만나는데
현재 살아가는 형편 (처지)을 서로가 알고
이해할 때 할말도 듣고싶은 것도 있으나
잘 모르면 덕담 몇마디 건네면 끝이고
별 할말도 궁금한 거도 없다.
썰렁해지면 오래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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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갈긴데
뭘 그리 용을 써며
욕심과 집착으로 헤매였던가.
산다는게 다 그렇고 그런건데
그렇게 해서 안될것도 있고
그렇게 해야 될거도 있는데
구분치 못하고 마구 촐랑거려
지 맘대로 살다가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
어찌할 수없는 선택을 할땐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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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서 그게 아닌데
아쉬워하며 후회하지만 소용없다.
언젠가는 막다른 골목의 선택을 하지만
살면서 이러면 정말 황당스럽다.
깨우치지 못한 어리석음이 삶의 苦(고)다.
그 깨달음을 찾으려고 머리깎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먹물옷 입고
평생을 고행정진 수행하나
그런다고 삶의 苦(고)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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