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79. 수련의 도장/

초막 2018. 9. 28. 14:36

수련의 도장

/

아파봐야 아픔을 괴로움을 알고

참고 기다려 세월가야 아물며

그렇게 도리 정도 순리를 깨닫는다.

알다가도 모를 세상사

어떻게 흘러갈지 감이 잡히나

처방이 옳아야 큰줄기를 다스리며

삶의 지혜와 어리석음은

미친년 널뛰듯 요동친다.

/

명절이면 조상 제사도 올리고

가까운 친인척 형제도 만나

이런저런 야기를 나눈다.

서로들 처지사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화기애애하지만

겉치레 체면치레 형식적이면

만나고 헤어지기만을 반복한다.

/

동창회도 어렸을적 기억(추억)으로 만나는데

현재 살아가는 형편 (처지)을 서로가 알고

이해할 때 할말도 듣고싶은 것도 있으나

잘 모르면 덕담 몇마디 건네면 끝이고

별 할말도 궁금한 거도 없다.

썰렁해지면 오래가지 못한다.

/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갈긴데

뭘 그리 용을 써며

욕심과 집착으로 헤매였던가.

산다는게 다 그렇고 그런건데

그렇게 해서 안될것도 있고

그렇게 해야 될거도 있는데

구분치 못하고 마구 촐랑거려

지 맘대로 살다가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

어찌할 수없는 선택을 할땐 방법이 없다.

/

막다른 골목에서 그게 아닌데

아쉬워하며 후회하지만 소용없다.

언젠가는 막다른 골목의 선택을 하지만

살면서 이러면 정말 황당스럽다.

깨우치지 못한 어리석음이 삶의 ().

그 깨달음을 찾으려고 머리깎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먹물옷 입고

평생을 고행정진 수행하나

그런다고 삶의 ()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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