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115. 죽음/z

초막 2018. 6. 8. 19:47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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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태어나면 운명 따라

그날을 향하여 하루하루 다가서는데

그러다 언젠가는 가는 게 만고의 진리며

이를 모르는 자는 없다.

죽음하면 평정 평화 고요함 숭고함 편안함

그러나 공포감 무서움 아쉬움의 이미지도 형성되며

죽음이라는 무시무시하고 엄청난 공포를 의식치 않고

천년만년 살 것처럼 집착과 욕심으로 살아가나

삶은 유한하며 아침이슬에 비유되기도 하니

저 세상가고 나면 10년 먼저 간자나

10년 늦게 간자나 별다른 차이를 못 느낀다.

그러나 산자에게는 1분 1초가 아까우며 더 살려고 

산소 호흡기도 끼고 고통의 연명치료를 한다.

증조나 고조나 같은 조상으로 느끼지지 

떠나가면 시차의 무슨 의미가 느껴지던가.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며 무(無)로 돌아가며

슬픔도 아픔도 몇 년간 반짝하다가 그치며

요즘은 장례도 삼일장이면 끝난다.

무슨 사고는 세월없이 흘러가는데 글쎄??

정치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제사도 기념일도 조형물도

산자의 호기고 객기고 욕심일 뿐

죽은 자와 무슨 상관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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