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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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보는 청춘남녀가
선이라는 연애라는 이름으로 만나
꾸미고 부풀리고 감추고 숨기고 속이고
그렇게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교감하다가 통하면
밥도먹고 술도먹고 떡도 나누고
정들면 그렇게 결혼을 한다.
그런데 그 기분이 영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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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마음 속내를 다 들어내어
솔직하게 말하는 자는 드물다
결혼은 대부분 서로 덕 보려하지
봉사하고 도움주려 하는 자는 글쎄??
그러니 그 나물에 그 밥
그렇게 맺어져 천생연분 되는데
나중에 찌부리 하다고
누구를 탓하랴 자기 탓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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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껍질 벗겨져 본색이 서서히 들어나면
실망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
엎질러진 물 다시 돌이킬 수 없으며
설문 조사에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90%는 지금의 배우자와 만나고 싶지 않다는데
그래도 10%는 알콩달콩 잘 사나봅니다
이혼율이 한때 40%대까지 육박하고
황혼 이혼도 늘어가는 추세인데
같이 살지만 부부같지 않은자도 있고
경제능력 있으면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