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107. 세월

초막 2017. 12. 25. 13:11

세월

/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닌데

간다한들 온다한들 어떠하리,

지난 세월 돌이켜보면

그게 아닌데 하지만 훌쩍 지나갔고

오는 세월 어떻게 하고져 하지만

어디 내 뜻대로 되든가.

/

작년의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으며

내년에도 그러할 텐데

4계절의 윤회는 계속 이어지네.

산다는 것은 여기 어딘가에 머물러 있으며

계절도 세월도 삶도 일상도 채밖귀 돌 듯 하며

눈보라 비바람치고 맑았다 흐렸다

/

세월은 삼라만상 제도하며

희로애락 번뜩이고 자연의 순리대로

생로병사 찾아와 한 세상을 마감하네.

가는 세월이여 !!

어찌 그래 무상하게 흘러가는가.

/

힘 빠지고 맥 빠지고 하나둘 빠져나가

기력도 딸리고 백발도 성성한데

못 잊지 못 버릴 것이 있는가.

업장이 두터워 잡고 있다면

욕심과 집착 내 아집 아니겠는가.

언젠가는 묻히고 떠나 갈 건데.

세월 앞에 장사 없네,

세월이여 어이 지켜만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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