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

107. 고스톱/

초막 2017. 12. 12. 14:15

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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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치다 보면

남들이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운칠기삼에 이리저리 휩 쓸리다보면

부처님이 아니기에 열받게 되어 있고

그러면 알고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척 하기도 하며

적당히 내 유리한대로 넘어간다.

그렇게 상대도 속이고 나도 속인다.

그래서

세상도 친구도 나도 보인다 했는데

남을 속이면 작은 도둑이요

나를 속이면 큰 도둑인데

돌이켜보면

남에게 속은 거는 별거 아닌데

나에게 속은 것은 운명의 갈림길이 되어

아픔은 불행이고 평생을 함께한다.

고스톱 속에 이런 진리가 있는데

안쳐보면 알 수가 있겠는가.

치다보면 9단도 되고 교장도 되는데

처음부터 교장샘 되는 거는 아니지

그러니 삶과 뭐가 다른가,

그래서 고스톱은 삶의 축소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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