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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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치다 보면
남들이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운칠기삼에 이리저리 휩 쓸리다보면
부처님이 아니기에 열받게 되어 있고
그러면 알고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척 하기도 하며
적당히 내 유리한대로 넘어간다.
그렇게 상대도 속이고 나도 속인다.
그래서
세상도 친구도 나도 보인다 했는데
남을 속이면 작은 도둑이요
나를 속이면 큰 도둑인데
돌이켜보면
남에게 속은 거는 별거 아닌데
나에게 속은 것은 운명의 갈림길이 되어
아픔은 불행이고 평생을 함께한다.
고스톱 속에 이런 진리가 있는데
안쳐보면 알 수가 있겠는가.
치다보면 9단도 되고 교장도 되는데
처음부터 교장샘 되는 거는 아니지
그러니 삶과 뭐가 다른가,
그래서 고스톱은 삶의 축소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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