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

105. 집착/

초막 2017. 11. 28. 20:39

집착

/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것이며

부모,자식,형제,배우자,친구,지인,

심지어 내 몸까지도

잠시 나와 관계를 맺을 뿐

영원한 내 소유물은 아무것도 없는데

집착하다보니 서운한 감정이 일고

소원해지기도 원수로 돌아서기도 하는데

하물며 재물이야 언제 어떻게 될지

흩어졌다 모여드는 뜬구름 같은 것이지만

현실은 고스톱 1점에 다투고

피박 광박 3점에 목매이며

그러나 진짜 피박 광박은

엄한데서 덮어 쓰기도

/

이렇게 내 것인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잠시 빌려쓰고 머물다가 가는 것이거늘,

그래서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하는데

제 것이면 가져가야지 ㅎㅎㅎ

이런 경지에 오르려면

덕망높은 성직자들은 가능하지만

하찮은 범부중생들이야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현실에 부딪끼면 뜬구름 잡는 소리.

카톡에서는 헛소리가 되어, 당장

고스톱 잘 치는 게 급선무인데

/

심정적으로 받아들여 명상에 잠기면

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이런 생각을,

고스톱 칠 때 내 지갑이만

내 지갑이 아닌 것 같아

꺼내어 바닥에 내려놓고 치기도

들고 날 때마다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

주머니에 넣었다 꺼냈다 하는 것은

애착과 집착이며

고스톱 속에도 불심이 들어 있고

세상풍경이 보이는데

고스톱 칠 때 부처님은 어디를 가고

맨날 깨지는지 모르겠네.

운칠기삼 집착 앞에서는

부처님도 별수 없나 보네.

/

불가에서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아라, 하는 것도

집착을 말하는 거 같은데

집착 글쎄??

잘 알지만 잘 모르고

쉬우면서 어려운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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