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50. 참선

초막 2017. 11. 15. 14:50

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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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그렇게 하면서

말도 그렇게 하면서

마음은 공감하지 못하고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다.

/

맺힌 한이 깊고 굳어져

견고하면 푼다는 것은 어렵다

행동 또한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

생각따로 마음따로 행동따로

갈팡질팡 갈 때까지 간다.

3위 일체가 되어야

몸도 마음도 편하다.

굳은 신념 의지가 필요하다.

낮추고 낮추고 숙이고 죽여야 한다.

그 길이 편안하겠는가.

고달픔 험난함 외로움 괴로움이다.

내 업장 업보를 어찌하겠는가.

/

지성이면 감천이라

이런 말이 염치스럽다.

삶이란 이런 것일까.

이런 것은 아닐진데

정답은 없으니

그냥 그냥 그렇게 느끼며

한 세상 사시구려.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

어찌할 수 없는 선택보다

더 비참한 것은 없다

나를 버리는 것이

나를 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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