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43. 마음/

초막 2017. 9. 18. 20:23

        마음

  /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반성하고 마음으로 용서하고

마음으로 살았어야 하는데.

그 반대의 길을 갔으니

그 업보 업장이 어디로 가겠나.

누워서 침 뱉는 꼴 이였으니

얼마나 무겁고 답답할 건가.

어리석은 중생이여 한심하고 멍청하도다.

이제 와서 어찌하겠나.

참고. 참고 참으며

그렇게 썩이고 끓이며 살아 가야제.

이게 운명이고 팔자며

삶이고 인생이라네.

/

한치 앞을 못 내다보는 옹졸함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서야

어찌할 수 없어 깨우치고

느끼는 어리석음의 깨달음

필요에 의하여 어찌할 수 없어

깨우치는 것은 비극이다

이마져도 잘 새겼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였으니 엎친데 덮친꼴

아직도 이곳저곳 감정이 올라오니

한심한 인간이로다.

나를 버리는 것이

나를 구하는 것이다.

 


'귀한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46. 운명/  (0) 2017.10.23
45. 忍인/  (0) 2017.10.06
42.수행  (0) 2017.09.15
41. 가치관  (0) 2017.08.28
40. 어리석음  (0) 2017.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