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24. 여름

초막 2017. 8. 6. 17:49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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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도 괴로움도 불편함도 답답함도

편하고져 하는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이며

이를 초월하여 살수는 없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떠오르는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리대로

살아간다는 게 이렇게 힘들고 어렵구나.

어떠한 제재도 깨우침도 없이

거침없이 마구 촐랑거렸으니

그 업보 업장을 무엇으로 감당하랴

아리하게 저려오는 이 아픔

그 속에서 나를 느껴본다.

그래도 아픔은 아픔이요 즐거움은 즐거움인데

내안의 를 느껴본다.

8월의 뙤약볕은 왜 이리도 따가 운지

그래도 지칠 줄 모르고

우렁차게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부럽다.

나도 저런 한때가 있었는데

생각없이 허송세월 하고 말았네.

이런 생각하지 말자고

수없이 다짐했건만 또 되내어 본다.

너는 내 마음을 알 것이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

이제는 그만 뉘우쳐도 되는데

자꾸 만지작거리네.

내 업보 업장이 무겁다는 것이다.

이 여름과 함께 다 내려놓고

답답하지만 홀가분하게 살아갈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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