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102. 고스돕의 정답

초막 2017. 5. 20. 17:55

고스돕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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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정답이 없듯이 고스톱에도 정답은 없다.

그러나 답()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청단,홍단,고도리,,멍따,,,등등

저마다 타고난 운명()도 작전도 다른데

어느 길이 맞다고 할 수는 없다

맞아 떨어지면 그게 답이니 그 길로 가라

아니면 말고 꽝 ㅋㅋㅋ

그런데 삶도 고스톱도 꽝일 때가 더 많지.

어떤 특정한 상황을 만들어 정답인 것처럼 말하지만

피로나든 치고박고 한방에 나든 먼저나면 땡이고

쇼당이라는 것이 있어 나가리 시키는 길도 있고

잘 하면 보험처리 공짜로 가는 길도 있다

답은 이렇게 많은데 내 길은 안 보이네

엉뚱한데 가서 공들이지 말고

5만원이면 고스톱 판에서

지혜를 얻는다 했건만 말을 안 들어요.

고스톱이 운칠기삼 이라면 삶은 어떠한가?

열심히 하여 될 때 있고 꽝일 때가 있으니

넉넉잡아 운다섯 노력다섯

욕심부리지 말고 반타작이면

편안한 마음으로 살 것 같은데

운을 안고 살면 좋은데 운에 끌려 다니며

점집도 철학관도 가보지만 시원한곳은 없다

운은 지나고 나서 알아보는 것이며

미리 알면 그것은 운이 아니고

잔꾀 잔머리라서 더 큰 화를 자초한다.

/

고스톱은 운칠기삼, 삶은 운다섯 기다섯에 맡기고

그렇게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아야 한다.

법문 한자락에 세상진리 다 들어 있는양

착각하고 집착하면 머리 아프고 답답한데

고스톱속으로 즐기다 보면 그냥 안다

치다보면 나도 친구도 세상도 보인다

그런데 화투가 나를 가지고 놀며

지갑속을 넘실거리니 짜증이 난다.

/

사람 나고 돈 낫지, 돈 나고 사람 난 것은 아닌데

집착하면 의리도 배반하고 돈에 죽고 살기도 한다.

+을 합쳐 한글자로 하면 인데

사람이 곧 삶인지라

사람없는 삶은 삶이 아니며

아무리 잘살고 명분이 있어도

사람()의 도리는 아닐세.

청춘이 눈부시고 환희로 가득차고 아름답다 해도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고

고스톱 치며 지금의 나이로 살고 싶은데

지금이야 말로 산전수전 다 겪고

오기 객기 부리지 않고

세상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관망하고 조율하는 좋은 나이 아닌가.

그 무엇이든 느끼는데 묘미가 있으며

영원한 진리나 즐거움도 없나니

고스톱 속에 그 가르침과 진리가

다 들어 있으나

느끼지 못할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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