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추억

51. 자화상

초막 2016. 6. 10. 13:36

자화상

/

내 생활이 힘들고 마음이 늘 꿀꿀이 하니

무엇을 보고 듣고 말한들 마음에 와 닫겠는가.

그렇다고 어떤 뾰족한 대안도 없고

궁상맞지만 그렇게 맞추어 살아간다네.

가끔 친구들 만나 한잔 하면서

고스톱치며 새 되는 즐거움도 낙인데

누구든 만족하는 삶이 있겠나.

최고는 아니나며 차선에 만족할줄 아는 지혜.

충고 훈계의 가르침의 말들은 넘쳐나며

노래로도 엮어져 마음을 짠하게 하는데

무엇이든 마음을 담아 즐거우면 되는 것이고

그렇게 와 닿으면 자주 찾게 되지.

요즘은 볼거리 넘쳐나 무료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어전함을 느낀다네.

지난날이 그립기도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 그대로 살 수 없지만,

그대로 돌아가면 하루도 못 살 건데

그만큼 환경도 좋아지고 편리해졌지만

고마움과 감사함을 모르니

불평불만 불편한 심기만 생성 되고

조선시대 같으면 60이면 장수한 세월인데

지금은 오래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찌하건 가는 세월이고 영원한 것은 없으며

내 기준(마음) 어디에 두냐가 관건이겠지.

그래서 위도 아래도 보며 살라하는데

나이 들면 고착화된 가치관은 잘 바뀌지 않으며

크게 한번 변하려면 크게 한번 죽여야 하고

뭐를 죽여야 할 것인지는 내가 잘 아는데

결국은 마음으로 귀결되는구려

어느 한곳에 머물러 따지고 계산하면

답이 안 나오는 것이고

그대로 따라한다고 그대로 되지 않으며

그럴 수가 있겠는가,

이해하고 즐거우면 되지 않겠나.

괴로움도 즐거움도

내 마음인데 어찌하겠는가.

/

깊이 생각하지는 않아도

많이 들어야 이해의 폭이 넓고

논리적이고 좋은 말을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내 고집에 갇혀

내 말만 하게 되고 내 말이지만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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