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

86. 진리

초막 2016. 1. 3. 00:40

진리

/

이리저리 얼키고 설킨 세상사

삶의 진리는 많지만

이 세상 진리가 어디 있겠는가.

내 틀 내 기준에 맞추어 진리라 믿으며

나의 진리에 갇혀 살아가는 일상사

희로애락 삼라만상이 요동친다.

진리 속에는 불합리한 것도 있고

세상은 온통 불만투성이인데

어느 한곳 집착에 빠져 허우적거리면

화나고 괴로움만 더해 간다.

무리하거나 방심하다가는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인데

내 틀 내 기준에 갇혀 있지는 않은지.

남에게 신세지고 상처 입힌 것도 있을 텐데.

손해보고 서운하고 원망스러움만 기억하고

빚진 것 잊고 산다면 진리(도리)가 아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빚진 것도 있고

세상 고마워해야 할 것도 많은데

못 느끼며 살아가는 것 같다.

비우고 내려놓고 보면 이해 못할 것은 없으며

내 책임() 아닌 것이 있으랴.

진리의 틀을 점점 좁혀 가면

괴로움만 더하고 불만으로 가득하며

꽉 조인 허리띠 한 클릭 뒤로 물리면

느슨하고 편안한 것처럼

넓혀서 보면 산다는 게 아무것도 아닌데

내 진리(기준)에 갇혀 살 때가 많다.

깨달음의 경지로 가는 길은 험난하며

덕을 쌓는 것은 쉽지 않으며

베푼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지라.

그래서 삶을 고()라 했던가.

삶의 즐거움과 괴로움은

칼날의 양날처럼 따라다니는데

적절히 잘 다스려야 하고

베여서 상처가 깊으면 아픔은 오래간다.

천태만상의 세상풍경 눈앞에 펼쳐지는데

비교 안하고 살 수가 있겠는가.

비교하는데서 108번뇌가 번뜩이고

나의 진리도 만들어 지는데 진리는 없다.

진리에서 자유로우면 자연인이고 자유인이다.

/

진리라는 이상세계와

허망이라는 현실세계 사이에서

늘 갈등하고 번뇌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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