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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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이 세상 변치 않고 영원한 것이 있으랴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이름이 내려질 것이라고
누구하나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지금 잘나가고 있는 모든 것들도
50보 100보 언젠가는 시들어질 것인데
하물며 생명체가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너도 나도 이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이런 생각하면 욕심도 버려지고 겸손해지지만
현실은 현실인지라 집착하게 되고
오기와 욕심 체면 아집 이런 것들에 휩싸여
세상과 마구 뒹굴며 한세상 살아가다보면
인간사 108번뇌 번뜩인다.
몇 수천 수억 만년전 지구가 생성될 때
고.중.신생대가 있었다는데
그렇다니까 그런 것이고 이에 비추어보면
이런 생각은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변하고 좋아지는 것은 실감하는데
그럼 나는 얼마나 변해 가는가.
나이 들어 육체적 변화는 느끼지만
정신적 마음의 변화는 글쎄다.
조급한 성격 세상 바라보는 마음은 잘 바뀌지 않는다.
깨달음을 얻어 큰인물이 되는 자도 있지만
평범한 범부 중생들이야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고스돕 쓰리고 피박 광박의 즐거움과 쓰라림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지
무슨 이런 글귀가 마음에 와 닿겠는가.
오랜만에 친구만나 술잔 기울이며
털어놓는 속 깊은 넋두리 공감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
어찌하건 영원한 진리나 삶의 정답은 없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사는 것은 아닐테고
한번쯤은 이런 생각이 삶의 지혜고
그러면 너도 나도 세상도 보인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공기가 스며드니
찜통같은 더위도 맥을 못 추는데
제행무상의 가르침도 별것 아니며
자연의 섭리 속에 들어 있는데
자연의 법칙 따라 오늘 하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