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
어느 듯 살다보니 어린시절 추억도
서산에 지는 해처럼 아물아물해 지는 것 같구려............
지나온 날 돌이켜보면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교차하는 일도 많은데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게 인생인 것 같구려
지난날의 추억을 그리워하면서도 현실을 생각하면
당장 오늘 내일 살아갈 걱정이 앞서는구려...........
초등학교시절 쌍 코피 터지게 치고 박고 싸울 때야 원수 같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오고 언급할 가치조차 없으며
오히려 그때 일이 그리움으로 다가 오는구려
우리내 인생도 지금은 아둥 바둥 거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끄럽게 살아가지만
세월 지나고 나면 언젠가는.........
초등학교시절 추억처럼 모든 것이 허상으로 다가오지 않겠는가
이런 마음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을 옛날 친구들 만나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떠오르는데
저마다 먹고살기에 여념이 없으니 살아가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구
그러나 어찌하겠나 이게 삶이고 인생이고 현실인데
이렇게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인연도 맺게 되는데
부모형제가 아무리 가깝지만 때가되면 순서대로 떠나가는 법
그러고 보면 어릴적 소꼽친구들이 가장 오래 곁에 있는 것 같구려
피를 나눈 부모형제도 저 세상으로 떠나고 나면
그 면전에서 눈물한번 찔끔 짜고 그러고 시간 흐르면
다시 민생고 걱정하며 살아 가야하는 하는게 우리의 현실이지만
가끔은 마음 털어놓을 친구들이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물질적으로 직접적인 도움은 주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그시절 그 마음 잊지 말고 영원히 간직하게나
자식도 머리 굵고 덩치 커지니 이제는 제 고집대로 하겠다는데
품안에 있을 때 자식이라 하더니만 그 말이 실감나는구려
내 자식도 내 뜻대로 따르지 않는 세상인데
하물며 세상 누구를 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겠는가
이런 마음 가지고 있다면 다 부질없는 욕심인 것 같구려
알고 보면 다 인과응보의 법칙 원인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으며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
내 못나고 불행하면 이 한 생각이 부족하여 그렇게 된 것인데
그러고 보면 어떤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스스로 짊어지고 가야할 멍에인 것 같구려
내 잘나고 잘되면 주위의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지만
못나고 잘못되면 있던 사람조차도 떠나가는 것이 세상 인심이거늘
그래서 정승 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를 이루어도
정승이 죽으면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니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리요
다 내 욕심이요 내 아집이 아니겠나.
그게 세상 인심이라면 그기에 맞추어 살아갈 수 밖에 없지않겠나
그러나 우리친구들이야 그렇게 살지는 않겠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세상 살아가는 정답은 없다내
경기 끝나고 뒤접어 보면 작전이 보이고
후회하는 일은 지나고 나면 깨닫는 것도 많은데
정답은 항상 늦게 공개된다는 진리를 이미 알고 있거늘
거기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이대로 묵묵히 살아가세나
개구리가 두발 뛰기 위하여 한발 물러선다는 이치를 생각하면
세상 살아가는 지혜도 보일 테고
세상일 얼키고 설키고 복잡하게 매듭과 매듭으로 맺어져 있지만
매듭은 어느 한쪽이 먼저 풀면 다른 쪽도 맥없이 풀어진다는 사실
꽉 조여던 허리띠 한 클릭 더 조으면 허리가 끊어 질듯 아프지만
한 클릭만 뒤로 물리면 느슨하여 아주 편하게 된다는 사실
세상 살아가는 정답은 없지만 이게 정답 아니겠는가
아무쪼록 살아가면서 아프지 말고
쓸데없는 고집 부리지 말고
너무 많은 욕심도 내지 말고
초등학교 시절 그 마음으로 살아가세나
지나온 날 돌아 보면
이게 삶의 지표가 아니겠는가
'세상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94. 세상만사/카톡 (0) | 2015.09.14 |
---|---|
93. 소통/ (0) | 2015.08.23 |
91. 인생 뭐 있나요??/ (0) | 2014.11.12 |
90. 괴로움/ (0) | 2014.10.07 |
89. 작은 것/ (0) | 2014.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