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23. 소통

초막 2014. 9. 26. 18:02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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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궁상은 내가 삭여야지 청승맞게 군다고 그 궁상이 어디 가겠는가.

원래 나를 들여다보면 과거가 왜 그러했는지 현재가 왜 이런지

그리고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도 보인다.

아무리 궁상을 떨어봐야 궁상은 궁상으로 끝난다.

돌아보며 참는 다는 게 얼마나 무겁고 괴로운 것인지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는다는 게 쉬운 것이 아니다.

아주 멍청하든지 아니면 현명하고 지혜롭든지

중간에 어정쩡하게 서 있으면 중심이 흔들린다.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영역이 다른데

어느 한 가지 내 기준으로 비교하지 마라

세상을 내 기준 내 잣대로 재단하면 맞지 않는 것이 더 많아

내주장 내 고집만 펼치게 되며 그러면 소통은 없다. 

전체적인 긴 여정 넓은 안목에서 바라보아

도리와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순간순간의 업보에 짓눌릴 때면 세상도 나도 원망스럽다.

원래 나는 그러한데 어리석음으로 전철되어 왔다면

그 업보가 어디를 가겠는가. 업장이 되어 참담할 수밖에...........

다 아는 거 뻔한 거 다 알면서도 묻는 사람이나

대답 못하는 사람이나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참기 어려운거 참는 것이 진짜 참음이다.

상대를 바꾸려하기 전에 내가 먼저 변하여 뭔가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변화는커녕 오히려 기름을 부으니 아물어가는 상처가 더 크게 번져간다.

의사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존중이며 대화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인데

뭔가를 문제 삼을 때는 들어볼 필요가 있다.

반영 인정 공감의 순으로 이어지고 나서 내 이야기를 하여야 한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화살촉이 날아오면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

말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산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데

소통하지 못하는 것은 경청하지 않고 평행선만 달리고 관점이 다르고

인지(사실)왜곡 감정조절실패 등등 여러 이유가 있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지면 대화를 이어가기가 어렵다.

의사소통은 상호작용인데 모욕당하고 무시당하는 기분이면 회피하고 싶고

거기다가 답은 뻔한데 비아냥거리거나 말을 막으면 짜증난다.

그래서 기분 좋게 시작한 대화가 싸움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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