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정진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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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언정진 수행은 말 하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다
답답하지만 마음으로 통한다.
말을 하지 않으려면 생각(상)이 없어야 하는데
상이 있는데 어찌 말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 답답함을 참으면서
마음으로 올라오는 생각(상)을 삭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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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이 부실하면 속된말로 답답해서 미친다.
묵언정진 수행이란 모든 생각(상)을 끊는 것이다.
그 마음을 누르는 답답함이 얼마나 괴로울까.
이것이 참선수행으로 가는 고행 길이다.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은 생각이 많다는 것이며
그중 96%는 부질없는 것 이여서
그 마음을 청결하게 하려고 묵언정진 수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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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5만 가지 이상의 생각을 한다는데
96%는 잡념이고 쓰잘데기 없는 것이니
말하지 않는다고 탈 날것은 없다.
요즘 같이 할 말이 많고 말이 넘쳐나는 말의 홍수시대
묵언정진 수행은 나를 돌보게 하는 좋은 수행법이다.
온갖 상을 없애버리는 묵언정진으로 들어가면
가슴엔 짠한 무언가 흘러내리며 편안하다.
쓰잘데기 없는 근심걱정 욕심 망상 기타 등등을
내려놓고 버리는 것이 묵언정진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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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후덥지근 답답함을 시원함으로 승화시켜
말을 하지 않지만 속을 다 토해낼 것 같다.
나이 들어 갈수록 묵언정진 수행이 필요하다.
내 마음 털어놓고 내려놓을 곳은 어디일까.
처음 태어날 때 혼자인 것처럼
늙어 갈수록 하나둘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엔 나 홀로 남는다.
나홀로의 즐거움을 찾고 혼자 사는 법도 터득해야한다.
그러면 나이 들어도 무료하거나 외롭지 않다.
요즘은 나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혼자 즐길 수 있는 독서 인터넷 게임 기타 등등의
생활 문화가 발달하는데 흥미를 찾지 못하면
무료한 시간이 되고 삶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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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발달하면서 삶의 형태도 바뀌어
스스로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누구와 직접적인 대화나 접촉이 없어도
인터넷으로 소통하며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고
상대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세상이다.
그러나 이 세상 쉬운 것이 어디 있으며
내가 세상을 다 모르는데
세상이 나를 다 알리 없고
답답하기는 세상도 나도 마찬가지다.
나 홀로 즐기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묵언정진의 허허로움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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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걱정 가득하지만 어찌할 수 없으며
어리석음은 그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답답함의 열기가 후끈거려도 조용하면 잠잠하다.
세상 또한 지나고 나면 이러한데
묵언정진의 설명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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