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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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는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있지만 똑같은 얼굴은 없습니다.
1란 성 쌍둥이도 비슷하게 닮았지만
어딘가는 다르며 저마다 특성이 있고 생김새가 다르지요.
얼굴은 나를 상징하는 첫 인상이며
나를 나타내는 표식이기도 한데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있고
차가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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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한 얼굴, 얄미운 얼굴, 차가운 얼굴, 반가운 얼굴, 보고 싶은 얼굴,
다정한 얼굴, 등등 마음으로 느껴지는 얼굴이 있는가 하면
예쁜 얼굴, 고운 얼굴, 흉한 얼굴, 잘 생긴 얼굴, 징그러운 얼굴,
못생긴 얼굴, 등등 외형으로 다가오는 얼굴도 있습니다.
집안에서와 밖 갓에서 얼굴이 다를 수 있고
장소와 상대에 따라 표정이 다를 수 있는데
너무 차이가 많으면 속 보인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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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마음과 함께 천차만별로 바뀌는 것이 얼굴인가 봅니다.
얼굴의 외형은 표정이지만 거기서 풍기는 느낌(인상)은 마음의 내면이지요.
환경과 마음에 따라 변화하는 얼굴,
그래서 오래 살다보면 부부는 닮는다고 하지요.
늙어지면 잘 생긴 얼굴도 몰골이 되어가지만
곱게 늘고, 인자하고, 온화하고. 먹 도둑놈 같은 것 등등
풍겨나는 각각의 이미지는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고운자태도 얼굴이 80%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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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을 생각하면 많은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그 수많은 얼굴들, 만나보고 싶은 얼굴도 있고
기억해야 될 얼굴도 있고 볼수 없는 얼굴도 있고
잊어야 할 얼굴도 파렴치한 얼굴도 저주하는 얼굴도 있을 텐데
어떤 얼굴로 다가오든 세월 가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좀 서운한 얼굴도 반가움으로 다가 오고 옹졸한 얼굴은 부끄러워집니다.
좋은 얼굴로 다가오고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어찌하건 부담스런 얼굴은 되지 않아야 하는데
부담스러우면 겉으로는 반기는 척 하지만
미간은 찌푸려져 지루한 시간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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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스런 얼굴은 왠지 오래 같이 있고 싶어져 헤어지기 싫은데
신혼 때는 이러하지만 살다보면 서로가 닮아가서 그럴까요,
덤덤해지는 것 같습니다.
삶의 온갖 풍상을 담아 그려내는 얼굴표정
웃고 있는데 울고 있고 울고 있는데 환한 표정
현재 처한 마음을 잘 들어내지요.
말하지 않아도 나를 들어내는 얼굴 때문에
관상을 보는 운명철학관도 있고 다듬어 주는 성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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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왠지 호감이 가는 자도 끄림찍한 자도 있는데
인상은 말과 함께 나를 대변하지요.
원래 타고난 바탕보다 후천적으로 형성된 이미지가 나의 실체며
마음 따라 얼굴도 따라가나 봅니다.
편치 못하면 얼굴 어딘가 어두운 그늘이 드리우고
즐겁고 좋은 일이면 만면에 환한 빛을 띠지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화 하는 게 얼굴 표정이지만
나를 상징하는 표식은 오랜 삶의 연륜으로 형성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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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이 벌어져 위급하면
몸의 각 부위가 다 중요하지만 얼굴부터 가리지요.
나를 알리고 나를 대변하는 내 얼굴 표정
그동안 어떤 얼굴로 살아 왔으며 지금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가.
가식의 얼굴이라면 이제는 그 가면을 벗고
내 얼굴을 찾아 당당하게 살아 갈 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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