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50. 잘 버려야 한다./

초막 2013. 6. 26. 17:09

잘 버려야 한다.

/

말이나 글이나 생각대로 다 하면 무지하게 길며 잔소리다.

이런 중구난방식의 글과 말은 논리적이지 못하며 지루하다.

버릴 것은 버리고 함축적으로 잘 가다듬어야 좋은 말과 글이 된다.

생각 없이 올팡졸팡 마구 쏟아내는 일상에서 말과 말

얼마나 한심하고 어리석은 짓인가.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그렇게 당한다.

/

지식도 공부도 책속의 그 많은 것들 다 기억할 수는 없고

요점만 골자만 핵심만 기억하면 공부 잘하고 유식하다.

그냥 무자비하게 다 기억하려고 하니

무슨 뜻인지 이해도 못하고 흥미도 잃는다.

학창시절 전체의 대강 요점정리 연습을 그렇게 많이 했건만

일상에서는 그게 잘 안 된다.

욕심은 버리고 정리하는 지혜보다 주워 담으려고만 한다.

비우는데 능숙해야 새로운 정보를 담고 진취적인 삶이 된다.

/

살다보니 집안 살림살이도 이것저것 쌓여만 간다.

필요한 것 이였지만 곧 필요 없는 것이 되어

이사 갈 때는 버리는 것이 많다.

가끔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를 해주어야 깔끔한데

생각 마음이 그렇게 따라 주어야 한다.

아무리 많이 모아도 마지막 떠나갈 땐 다 놓고 간다.

마음(생각)도 기억하는 것 보다 잘 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억은 메모하고 반복하다보면 알게 되지만

잊는 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며 괴롭다.

비우는 마음은 이런 괴로움에서 벗어 날 수 있다.

/

수학공식은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지만

세상법칙은 셋도 되고 열도되고 그 이상도 된다.

버리고 비우는데서 오는 차이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 새기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이런 생각조차도 다 비우(태우)면 홀가분하다.

그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현실을 직시하면

내 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다.

/

나는 나인데 왜 어떤 한 생각에 사료 잡혀

좋아하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는가.

버려지지 않은 나의 허상이기에 그렇다.

세상에는 말 잘하는 사람도 많고 글 잘 쓰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마음까지 그런 것은 아니다.

관건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담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기에 껍데기 허상의 말들이 난무한다.

삶은 주워 담기보다 비울 줄 알아야 하며

묘미는 느끼는데 있다.

/

관망하고 느끼다 보면 많은 영상들이 떠오른다.

좋은 영상들은 간직하고 부정적인 것은 버려야 한다.

이게 반성이고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때로는 행복하기도 하고 우왕좌왕 어지럽기도 하다.

삶을 일깨우는 글과 노래 그리고 말들이 많지만

생각이 많고 부정적인 정보로 가득 차면 답답하고 불편하다.

잘 버리고 잊어야 속이 편하다.

'삶이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2. 안도의 한숨  (0) 2013.06.29
51. 지우개  (0) 2013.06.28
49. 허상과 실상/  (0) 2013.06.24
48. 내 마음 어디에 둘 것인가/  (0) 2013.06.24
47. 술/  (0) 2013.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