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44. 야구와 인생/

초막 2013. 6. 7. 13:54

야구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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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야구시즌이다

야구를 인생사와 많이 비교하기도 하는데

잘 보면 딱 맞는 말이다

야구는 언제 어떻게 분위기가 바뀔지 성패가 좌우될지

1회부터 9회까지 늘 가슴조리며 본다.

성패가 완전 갈리어 열기가 식으면

승자도 패자도 영 재미가 없다.

세상사 부자도 가난한자도 높은자도 낮은자도

의욕을 잃으면 삶을 포기하고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

야구공 실밥은 108108번뇌를 상징하는 것일까

9회를 마칠 때까지 예측불허 어디로 튈지 모른다.

9회까지 울고 웃는 일들을 만들어 내며

108번뇌만큼이나 복잡다양하다. 

1회에서 9회까지 가다보면

참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

성급한 마음은 헛스윙이나 범타로 끝난다.

정작 한방을 터뜨려야 할 좋은 기회를 노치면

주눅이 들어 실수를 연발한다.

피해가고 돌아가야 할 상황이라면 그렇게 해야 하고

욕심과 오기로 덤벼들어 화를 자초하면 한방에 무너진다.

참고 기다리고 돌아가고 기회를 포착하는 지혜는

야구와 삶에서도 필요하며 머리가 좋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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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까지 3번의 기회가 온다.

그 기회 중 1번이라도 잘 살리면

승리(성공)하고 그렇지 못하면 패하는데

인생사 일생동안 3번의 기회가 오는데

병설타로 죽을 쑤는 자도 있고

홈런을 쳐 대박을 터뜨리는 자도 있다.

잘 친 공이라고 다 안타가 되는 것도 아니고

못 쳤지만 안타가 되는 경우도 있다.

운도 따라야 하고 재능(실력)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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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9회가되기 전에 골드게임 승을 거두고

못하면 그 반대가 되어 중도 퇴장한다.

다 꺼져가는 불씨도 9회 말 투아웃에서 역전 말루 홈런이 있다.

잘하는 선수가 저조할 수도 있고

기대하지도 않은 선수가 큰 거 한방을 치는 경우도 있다

삶이란 자식이 있으면 큰소리쳐서 안 되며

말년 늙어서 끝이 좋아야 행복한 삶이다.

인생사 지금 잘 나가지만

어느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

안타 하나를 치려고 범타 하나를 잡으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고생을 하는지

야구선수 손을 보면 물집이 생기고 굳은살로 말이 아니며

무리한 등판으로 망가져 수술을 받고 다시 도전하기도 한다.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이렇게 노력하고 고생하지만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니며

누구는 유명세를 타고 누구는 소리 없이 무대 뒤로 사라진다.

/

요즘 야구를 보면

세상사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축소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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