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문같은 말씀

118.한 생각/

초막 2013. 4. 26. 16:09

한 생각

/

참는 게 능사가 아니지만

욱하고 올라오는 성질머리 3초를 못 참아

쌓아 올린 그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면

얼마나 허탈하고 원망스러울까.

/

그 한 생각 잠재우면 모든 것이 평온한데

어리석고 내 부족함을 생각지 못하니 시끄럽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멍청하면 멍청한 대로 속상하면 속상한대로

추스르려고 하지 말고 어떻게 하려고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지금의 나를 느껴본다.

/

나라는 존재를 내려놓고 버리면 아무것도 없다.

無念無想(무념무상) 생각이 없으면 상이 맺히지 않는법

원래 라는 아상도 없었는데

꿰맞추어 뭔가를 그리려고 내 상을 만든다.

라는 아상에서 벗어나면 나는 내가 아니다.

내가 없는데 무슨 상()이 있으며

상이 없으면 걱정할 것도 불안할 것도 없다.

이렇게 잠재우니 조용하고 편안하다.

/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무냐에 따라

기와집도 초가집도 짓고 지옥과 천당 극락을 오고가며

부자도 되고 거지도 된다. 이것이 인생이다.

복잡한 이 한 생각을 내려놓고 버려야 평정이 되며

그것은 내게 달려 있다.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하는데

그 욕심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100세를 넘어서면 살만큼 살았다고 할 것 같은가

욕심의 한계는 끝이 없으며

나를 내려놓고 버려야 또 다른 나를 본다.

/

지금까지 살아온 것만으로도

살만큼 살았다면 잘 살은 것인데

이런 감사한 마음 가지기란 어렵다.

살만큼 살았다면 덤으로 사는 인생이지만

감사한 마음은 어디로 가고

이 한 생각에 갇혀 답답하다

벗어나면 감사함도 느끼고 나도 보인다.

/

구말리 중천에 떠 있는 이 한 생각은 무엇일까.

나는 나를 잘 아는데

이 한 생각 머물 곳은 어디며 나는 누구인가.

세상엔 몹쓸 짓도 있고 감동적인 것도 있는데

이 한 생각은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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