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48.풀리지 않는 의문/

초막 2012. 10. 25. 15:32

 

풀리지 않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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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풀리지 않아 화가 날 때면 열이 머리끝까지 올라온다.

당장은 술도 마시고 소리도 질러보다가

이성적으로 돌아오면 점집이나 운명철학관 종교시설 등을 찾아

그 무엇인가에 의지해 원인을 찾아 풀어보려고 한다.

여유가 없으면 집 푸라기 라도 잡고 싶은 심정은 인지상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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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원인과 답은 내 안에 있는데

내 자신이 아닌 외부로부터 원인을 찾고 풀려고 한다.

그러면서 핑계와 변명으로 일관한다.

예전에는 무당을 불러 푸닥거리 굿도 하는데

그런 것 자주 하는 집안치고 크게 잘 된 집은 없었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풀리지 않으면

이렇게 외부에서 찾고 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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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세상살이 일상은 두부모나 무 자르듯

완벽하게 쉽게 잘라져 정리되지 않는다.

생각이나 마음 또한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잘 안 된다.

손해 보는듯하고 좀 찜찜하고 속상해도 참고

올라오는 에고를 잘 다스려 주변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힘들고 어렵고 급할수록 가장 가까운 내 자신에게 물어야지

한시가 급한데 왜 그 먼 길을 가는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길에서 비명횡사 객사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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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발달하여 달나라 별나라 가는 세상인데

점집 운명철학관 토속신앙 등 미신적인 곳을 찾아

아직도 나의 과거와 미래를 알아보려고 한다.

풀리지 않는 의문을 이런 곳에 의지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혼란스런 마음이 간사해져 확신이 없어서 그렇다.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아 안정을 찾으면 좋으련만

그 기대가 무너지면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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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나 입시철이면 당락의 가부를미리 알려고 하지만

확실한 것이 아닌 조건을 붙여서 긍정적으로 말한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쪽 집게 유명 점술가가 되고

틀려도 조건이 있기에 틀린 말은 아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다 맞는 말인데

이런 불확실한 말을 어디까지 믿고 따라야 하는지

마음의 아전인수 격이니 이보다 더 확실한 답이 어디 있는가.

/

예기치 못한 엄청난 큰 불행을 당하면 하늘이 무너질듯하다

운명론으로 밖에 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으며

재앙과 복 그 운을 가른 것이 운명론이다

복잡한 세상살이 원통하고 안타까운 일들은 많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일들은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다.

단지 내가 지금 당하고 있지 않으니 무덤덤하다.

그러나 언제 누가 어떻게 무슨 일을 당할지는 모르며

살면서 누구나 불행한 일 한두 번은 당한다.

/

삶이란 곧 교도소 담장 위를 걸어가는 형국이다

어디로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운명론, 운명은 운명이다.

그 운명을 파고들어 알아보려고 하면 어리석자 되어

과거는 아전인수 격 꿰맞추기 식이고 미래는 조건부다.

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하여 부적도 구입하고 굿도 하고 제사도 지낸다.

하지만 盡人事待天命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운명이란 화두를 잡고 왜 그럴까??

점술에 집착하면 타고난 운명이라고 하는데

지나온 발자취 더듬어보면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

운명을 개척하는 자가 있는가하면

밀려서 쫓아만 가는 자도 있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고

깨우침 깨달음을 향하여 나를 깨우쳐 가는 것이다.

타고난 운명이든 만들어지는 운명이든

내운명은 내가 안고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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