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

73. 인연/

초막 2012. 9. 7. 15:46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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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질 것 같았는데 맺지 못한 인연

아무것도 아닌데 우연히 맺어진 인연

그때는 눈에 콩깍지가 씌였느니 헛것이 보였느니 하지만

콩깍지도 허깨비도 아닌 두 눈 똑바로 뜨고 보면서

내 마음 다 내어 준 것 아닌가.

이제 와서 돌아보니 어리석음 이였고 이것이 운명이었다.

/

첫사랑은 잘 맺어지지 않는다는 속설??

욕심 부려 둘째 셋째 다음 사랑에 마음이 쏠리다 보니

첫사랑은 관심에서 멀어져 잊어지는 것이다.

지난날의 아리한 사연들은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지나고 보니 한 자락 꿈 이였고 물거품 이였는데

지금은 남남이 되어 아무것도 아니며

추악한 기억이 되기도 아련한 추억이 되어 미련으로 남습니다.

/

맺으면 인연이요 맺지 못하면 남남인데

운명의 장난되었으니 집착해도 소용이 없겠지요

명절이면 친지들 모이면서 짝지어 주려고 하지만

인연이 다 아야 하나 봅니다.

나를 둘러싼 여러 인연 줄 원초적 숙명적으로 맺어진 인연도 있고

스스로 선택하여 맺어진 인연도 있는데

맺어진 인연 줄 끊어질 때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

세월가면 사라지는 인연도 있고 새로 맺어지는 것도 있지요

잘 보내고 잘 맞아 들여야 하겠지요.

많은 인연 얼 키고 설키면서 좋을 때도 있지만

속상하고 화나고 속이 뒤접어 질 때는 괴롭습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타오르는 마음의 불길 물을 부어도 소용이 없고

맞불을 놓아도 소용이 없고 탈만치 타야 사그라지나 봅니다.

/

그 고비 잘못 넘기면 스스로 무너져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기도 하는데

명상 수련 종교 병원 기타등등 정신적 물리적 치료를 하지만

먼저 마음이 열려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방법은 딱 하나 나를 돌아보며 태우고 태우고 또 태우며

아무 생각이 안 날 때까지 태웁니다.

그리고 내 얼굴이 보일 때까지 울고 울고 또 울어 봅니다.

이렇게 하면 세상도 보이고 나도 보이면서

인연줄 잘 다스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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