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45.수련의 희열

초막 2012. 7. 3. 15:14

 

수련의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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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아 속상하고 답답할 때면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얼굴이 보일 때 까지

세상이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또 물어 보라.

그래도 속상하고 답답하면 울고 울고 또 울어 보라 

그러면 우울한 마음 사라져 후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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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마음 내키는 대로 마구 흔들어(진동)보면

정신이 혼미하고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든다.

그대로 멈추어 서면 머리는 흐트려져 산발이 되고

수련복은 비틀어 졌고 고무줄 바지도 내려 간 듯 한 엉거주춤한 자세다.

추스릴려고 하지 말고 무엇을 정리하려고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서서 머리끝 백회부터 발끝까지 내 몸을 느껴보라.

무엇이 느껴지는가. 그것이 나의 본심이고 실체며 거짓도 꾸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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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일상만큼 세상에는 지켜야 할 법과 도덕이 있는데

나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하며 나의 논리에 빠져든다.

잘못된길 오판으로 이어지면 극단적인 생각도 하고

나를 괴롭히는 불행의 씨앗이 된다.

얻는 것의 기쁨 때문에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이 생겨난다.

그러나 그 어떤 기쁨도 즐거움도 괴로움도 영원한 것은 없으며

좋은 것도 싫은 것도 한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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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체득한 깨달음만이 영원하며

오래도록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한다.

기쁨의 희열이 있기에 고난과 괴로움을 견뎌내는 것이고

평생을 고행정진 수행하면서도 늘 자신의 부족함을 탓 한다.

쉽게 얻어진 것은 해프게 쓰여져 더 피폐해지기도 하는데

노력으로 힘들게 쌓은 기반은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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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도움으로 쉽게 깨우치고 얻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체험에 의한 깨우침은 노력으로 얻은 것이기에

깊이와 이해도가 다르기에 더 오래 간다.

그래서 큰 인물들은 대부분 고난의 길을 걸어 왔다.

창조의 기쁨은 만든 자의 기쁨인데

이보다 더 큰 기쁨과 즐거움은 없으며

창조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탄생할 때마다 항상 새로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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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살려고 하면 창조의 기쁨은 없으며 따라만 하게 된다.

모방과 가짜는 남들 따라 흉내 내는 것이며

그렇게 해서 한몫 잡으려고 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모래성 같이 쉽게 쌓아 올리면 곧 무너지는데

창조에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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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지 않는 게으름은 잘못된 습관을 불러오고

잘못된 습관이 아픔을 불러온다.

아프게 되면 고난의 역경이 닥쳐오고

극복하지 못하면 가는 길은 한곳 밖에 없다.

고난을 이겨내고 노력으로 창조한 기쁨이 최고다.

기체조 명상 체력단련의 수련을 하면서

고통의 희열을 느껴며 나를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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