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42.푸념/

초막 2012. 6. 8. 16:03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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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있는 폼 없는 폼 다잡으며

똑똑하고 잘 난 척 해 보이려고 하지만

속은 썩어 문뎌려져 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 될 자격도 없으니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

그래봐야 더 궁상맞고 아무도 알아 줄 사람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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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 한 밤 하야케 지새우며 나를 느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 괴로워해라 이 세상 이유 없는 무덤이 어디 있으랴.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거짓말

그런 마음 가졌다 하지만

나도 그것을 못 믿는데. 누가 믿으랴.

진정성을 갖고 말하지만 그 말 믿어 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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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를 수없이 느껴 본다.

내 팔자 내 운명은 어디로 갈 것인가.

그것도 모르면서 무엇을 내 세워

자랑하고 내 보이고 싶어 하는가.

그런다고 누가 알아주거나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그러니 칠푼이 팔푼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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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이 그러 했는데 아직도 그 근성 지울 수가 없구나.

참아야 하는 줄 알면서도 왜 그렇지 못했을까.

업장이 두터워서 그러했을까.

그것이 업장이라면 달게 받아야 되겠지.

이 세상 누가 대신하며 내 마음 알아주겠는가.

내갈길 내가 재촉해야 하고 내가 추슬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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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보면 볼수록 나를 비웃는 것 같다.

이렇게 마음의 글이라도 써 보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나 혼자만이 느껴보는 아주 작은 기쁨이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것이다.

/

남의 아픔이 아무리 커도

가시에 찔린 내 손톱 밑에 아픔보다 크게 느껴질까.

내 위주로만 생각했지 세상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으니

세상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이고 어지러워 보인다.

/

내 중심도 잡아 세상 중심을 잡아야 한다.

모든 것은 어딘가 필요하여 만들어 진 것인데

나도 이 세상 어딘가 필요한 존재일 것이다.

원망스러워도 다시 한 번 소중하게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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