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름다움

25. “화병” 별것 아닌데/

초막 2012. 5. 17. 17:44

 

화병별것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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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 누구나 죽는다.”라는 이 엄연한 현실(사실)

이런 대명제 앞에서 누가 감히 부정하고 벗어날 수 있을까.

이런 마음 다지며 살아가면 삶은 아무것도 아닌데

다투고 괴로워하고 고통 받고 때로는 죽고 싶어 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 편하게 살려고 하고

서푼어치도 안 되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그렇다.

여기에 너무 몰입하면 세상이 싫어진다.

/

역사란 먼저 살다간 선조님들의 발자취인데

他山之石으로 삼으면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편안해 질수도 있다.

안중근 의사는 나라위해 31살 청춘을 불살랐는데

나의 삶을 생각하면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다.

100년을 넘어 사는 사람도 있지만

이름을 남기고 명성을 떨치는 것 하고는 무관한 것 같다.

이런 생각 하면 가끔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

세상에는 겉은 망가졌지만 속은 멀쩡한 사람도 있고

겉은 멀쩡한데 속이 망가져 가는 사람도 있다.

마음 또한 겉은 웃지만 속으로 우는 사람도 있고

겉은 울지만 속이 후련해 질 때도 있다.

몸도 마음도 겉과 속도 다 건강해야 하지만

보이지 않는 속이 문드려지면 더 큰 불행이다.

/

정신병자의 생각도 정당하고 옳은지 모른다.

그러나 그 감정을 조절(컨토롤)하지 못하여 환자취급을 받는다.

공부를 많이 하면서 너무 몰입하여 헤어나지 못하거나

수도생활에 심취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논리를 펴면

정상으로 보이지 않으며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는다.

삶의 괴로움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원인을 말하지만

삶은 각자 다르기에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

삶과 죽음 희로애락을 논하면서 무수한 말들을 하지만

하나의 정제된 해답은 없고 사람들은 그렇게 떠들다가 간다.

즐거움과 괴로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자.

더 이상 이유를 달거나 의문을 품거나 알려고 하지 말자

그게 집착이고 욕심이고 아집이고 망상이 된다.

이 또한 참 어렵고도 아리송한 말이다.

/

답답한 가슴 눈물이 나려고 할 때

참고 더 낮추면 가슴에 뭔가 짠하게 흘러내린다.

그렇게 용서하고 감사하며 참다보면 사그라지고 편안해 진다.

참지 못하고 자주 폭발하면 그게 화병이다.

내 가치관 기준에 갇혀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세상 또한 갇혀 있는 것이니

영원한 자유 열린 공간은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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