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름다움

11. 廉恥(염치)/

초막 2012. 4. 2. 16:43

廉恥(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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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과 의구심(의심)의 중간단계

끌쩍찌근한 마음을 염치라면 어떠할 런지요.

양심이란 거짓 없는 순수한 마음이지요.

양심선언 양심재판 양심고백 행동하는 양심 등등

양심을 인용한 말들은 무수히 쏟아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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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온 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거품이 되기도 하지요.

그런 양심고백은 재판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반사이익을 노리며 나만이 아는 상대의 약점을 말하는 것은

양심고백이 아니라 폭로이며

그 사실이 거짓으로 들어 날 때면 참 허탈합니다.

나만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나만의 양심

그 영역을 감히 누가 말 할 수 있나요

/

양심고백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고

때로는 묻어두고 덮어주는 미덕도 있어야 하는데

이런 양심이 믿음과 불신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자기 편 한대로 침묵하기도 하고 까발려지기도 하니

당사자도 상대도 꼴이 이상해지기도 합니다.

사건이 되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고

순기능으로 사회를 정화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양심 잘 다루어야 하지요.

복이 따르고 불운이 따르고 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고 운이라고 하지만 양심에 비추어 보면

양심이란 말의 의미가 끄덕여 지기도 합니다.

/

양심을 믿지 못하는 의구심(의심)도 함께 존재합니다.

의구심 또한 생각대로 다 내 뱉으면 난리가 납니다.

양심처럼 그렇게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지요.

양심과 의구심의 중간단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염치가 괴롭기도 하지만

그 염치가 순리대로 바로 잡아나갑니다.

/

의구심이 들고 정황상 확실한 것 같지만

나만의 양심에 비추어 보면 나는 더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염치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요.

염치는 나만이 느끼는 최소한의 도리라 할까요.

가끔은 그 염치 마저 저버리고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풍성한 말잔치는 양심과 염치를 무색하게 만들어

厚顔無恥(후안무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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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고백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며

그 염치의 댓가는 평생의 업보가 되나 봅니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며 양심 의구심 염치

이런 마음은 누구나 존재하지요.

그래서 늘 갈등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나 봅니다.

그 경계를 풀어 가기위하여 사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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