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69. 눈길

초막 2011. 12. 24. 19:18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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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보면 나와는 상관없지만 여러 가지 풍경을 본다.

아름답다. 행복해 보인다, 부럽다 등등

이런 생각이 들면 눈길이 한번더 간다.

물론 꼴불견인 것도 있고 보기 싫은 것도 있지만

다 내 생각이니 진짜 그 속내는 모르는 일이다.

각자 제 멋에 살아간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고 아름답게 보이면 그렇게 살아 갈 것 같다.

야들 야들 야시시하고 우아한 맵시

살랑거리는 치맛자락 엉덩이가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저 맛에 화장하고 옷 고르느라 뜸을 그렇게 들이나 보다.

옷맵시 못지않게 말도 행도 받쳐주면 금상첨화다.

이런 전략이 미인계 마케팅 전략일수도 있다.

남자라고 별반 다를 게 없다 잘 어울리면 멋져 보인다.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이런 저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노출의 계절 여름 얄꿎은 옷 뽀시시한 옷 각양각색이다

변태족은 이런 광경 보고 이상한 곳 찍거나 만지려고 하다가 작살난다.

그러나 글로서 표현하는 거야 아무리 부풀린들 누가 무엇 하랴

겉으로 보이는 곳이야 이렇다손 치더라도

보이지 않는 속은 누가 아랴

진짜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무들도 철따라 모양을 달리 하는데

나무가 옷을 벗으면 사람들은 벗고 나무가 입으면 사람들은 벗는다.

어느 철이든 운치가 있어야 멋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눈길 가는 곳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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