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중심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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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내 중심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기에
욕심이 생기고 집착과 아집으로 불평불만이 생겨난다.
그러면 짜증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참지 못하면 사고치고 심하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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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정의를 말하려면 내 중심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러면 이해 못 할 것도 못 받아들일 것도 없다.
이런 마음은 늘 갈고 닦으며 노력하는 공부가 필요하며
내 중심에 갇혀 있으면 논리적으로는 맞지만 아전인수 격이다.
선과 악, 잘나고 못나고 다 내 중심의 분별심이 아닌가.
많이 배운 지식도 내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며
갇혀 있으면 단순 암기에 불과하다.
덕망 도량 겸손 이런 것은 내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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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이 썩는 것처럼 갇혀있는 생각은
부정과 비리 비도덕으로 흘러 타락하기 쉽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편한데
아집에 갇혀 의구심과 분별심 일으켜 똥고집이 된다.
그 똥고집이 얼마나 고약한 냄새 풍기며 괴로운지 모른다.
아집이라는 틀은 자신은 생각지 못하고 남 탓만 한다.
큰 아픔으로 절망적인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그때서야 자아를 찾아 내 중심에서 벗어나 세상을 본다.
그래서 큰 홍역을 치루나 서나 확 달라지기도 하며
전화위복은 아니지만 작은 성찰(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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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서 어찌할 수 없는 선택은 슬프고 비참하다.
알아서 챙기고 절제하고 양보하고 참는 지혜가 필요하다.
평상시에 그렇게 담배 끊어 라고 했는데
건강을 잃고 나서야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술 담배 끊는다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까.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은 괴로움이고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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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도 풍부하고 좋은 이야기 가르침도 많은 이 좋은 세상
내 중심에 갇혀 있으면 무엇을 보고 듣고 배워도 말짱 도루묵이다.
속상하고 화나는 것 다스리는 마음공부가 젤 어려운데
내 중심에 갇혀 있기에 그렇다.
그래서 매일 자살하는 자가 연간 만명을 넘어간다.
그들의 사연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오죽했으면 그럴까마는
한마디로 갇혀 있는 세상에 살다가
갇혀 있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답답하기도 하고
알고 나면 더 알려고 하니 더 답답해진다.
의구심과 믿음(신뢰)은 몰라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알기에 생겨나는 분별심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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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이면.
그게 가장 마음 편하고 살아가는 지혜다.
좋은 것 잘된 것만 생각하지 아픔이나 슬픔은 잘 생각하지 못한다.
갑자기 불운이라도 닥쳐오면 그때서야 어찌할 줄 모르고 황당하다.
큰 아픔을 겪고 나면 하찮은 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대담해 진다.
집착의 욕망은 온갖 망상을 불러일으켜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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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고통과 괴로움은 나의 업장이며
또 다른 나의 아픔을 막아주는 것이다.
내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떤 논리도 통하지 않으며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야 깨닫는다.
세상을 편하게 살려고 하지 말자.
누구나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지만
저마다 살아가는 과정은 다르다.
그 길은 고행의 길이기에
늘 갈고 닦으며 삶은 곧 수행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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