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骨奪胎

95. 죽음

초막 2023. 7. 22. 20:46

죽음이란
/
살고 싶다고 살고
죽고 싶다고 죽을 수 없다
앓을 만치 앓고
아플 만치 아파야
때가 되어 명이 다하면
인연따라 저세상 간다
/
편하고 쉬운 삶이 없듯이
죽음 또한 그러하며
편안한 죽음은 없다
고통없이 편안하게
쉽게 죽으려 하지 마라
죽음도 삶의 일부다
/
삶의 정답이 없듯이
죽음에도 정답이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잘사는 거 못지 않게
잘 죽는 거도 복이다
/
살자니 고생이요
죽자니 고통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삶을 苦(고)라고 했나보다
그럼 아묻소리 말구
열심히 살 지어다
//
纔食一匙 不救腹飢
(재식일시 불구복기)
첫 술에 배 부르랴.
한 술의 밥으로
배가 부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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