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눈에 콩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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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판 모르는 청춘 남녀가
결혼을 전제로 맞선을 볼 때
어떤 마음으로 만날까. 어쩌면
더 좋은 조건 득좀 더 볼까?
손해 볼 거 같으면 만나지 않으며
중매쟁이는 과장이 좀 심하다
만나면 별의별 것을 다 물어보며
인간 손익계산서를 그려보며
연분이 아니면 아무리 봐도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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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보려 나갈때는 꾸미 단장하고
말도 처세술도 세련되게 하고
부풀리고 미화하고 때로는 뻥도 친다.
모르고 속아 결혼한 자들도 있으나
속고속여 결혼하면 행복하지 않으며
상대를 위하여 봉사 희생하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선보는 자는 없으며
어느 하나에 매료되어
그것만 보고 결혼하는 자도 있으며.
재능 재산 인물 직업 학력 기타 등등…
오랜 연애로 만나면 좀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정으로 희생정신으로 결혼하는 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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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의지하여 득 보려 하지 말고
내 삶은 내가 산다는 마음으로 만나야지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내 분수 처지는 생각지 못하고
눈만 높아 자꾸 고르고 고르다 보면
속설에 명주 고르다가 삼베 고른다고
늑대를 피하면 범을 만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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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감추어진 본색이 들어나며
가치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났거나
더 못한 사람 만나 빼도박도 못하여
부창부수 되어 그 나물에 그 밥이 된다
이미 엎질러진 물 어찌할 수 없으며
이게 천생 연분이고 인연이다
남의 밥에 콩이 크게 보일수 있으나
누구를 원망하랴? 내 탓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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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이런 기대치로 만나 살다가
그 환상이 깨지고 무너지면 파경을 맞고
서로가 제 갈 길을 가는 것인데
이혼은 안하는 게 최상이나
어쩔수 없으면 이혼도 불사하는데
한번 이혼은 자주하며, 했던 사람이 또 한다.
자식 땜새 마지못해 사는 자도 있는데
얼마나 속 썩이고 참고 살았으면
자식들 출가시키고 황혼 이혼까지?
이혼율은 3-40%대 같은데 사별까지 합치면
65세 이상 부부세대는 50%가 안 될것 같다
비혼자도 이혼자도 있고, 평균 수명 연장되어
나 홀로 사는 독거노인은 매년 늘어 나는데.
노인세대(65세)로 접어들어 서도
부부가 함께 산다는 것은 큰 복이며
결혼도 이혼도 운명이고 팔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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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동혈(偕老同穴)"이란 말이 있습니다.
“함께 늙고 같은 무덤에 묻힌다"란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