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문뜩(그렇게)

초막 2022. 3. 26. 20:53

문뜩? (그렇게)
/
하루해는 하는거 없이 
그렇게 훌쩍 지나갔고 
하루 이틀 사흘이 가고 
일주일 한달 두달 석달
1년 2년 3년 10년 20년
/
그렇게 반세기(50년) 지나 
유년 청년 장년은 어디가고
초로인생 늙으만 가네유
힘들고 답답할 때면 
느릿 느릿 가는거 같고
/
즐거움 기쁨 좋은일은
후딱지나 간거 같고
그렇게 지나온 나날들
주머등처럼 스치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
세월이 빠르게 느껴지면 
행복하게 잘 살아온 거고 
지루하고 몸서리치면 
힘들고 어렵게 살아온 건데 
남은 시간은 어떠 할까
/
어느날 문뜩 생각하니
언젠가는 저승 문턱도 저기
그런 날이 올텐데, 그러면
모든것을 내려놓고 비운다
그 다음이야 어찌 알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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