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120. 비교

초막 2022. 1. 29. 16:24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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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유명인이 세상을 달리할때마다

그에 대한 일화로 세상은 시끌벅쩍하다

그리고 명성을 크게 떨쳐 유명인 되었을 때도

그를 추종하는 열기와 칭찬이 대단하다.

반대로 파렴치한 범죄는 세상을 발칵 뒤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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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은 삶의 활력소를 불러오고

나쁜 일은 경악케 하여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때로는 명성의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여

천문학적인 수치로 들어 낼 때는 입이 딱 벌어지고

초라한 자신을 보면 상대적인 박탈감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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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비교대상이다.

어떤 위치를 점하느냐에 따라

마음이 즐겁기도 하고 꿀꿀하기도 하다.

그래서 비워라 버려라 하지만

집착의 끈을 잘 놓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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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우위 방법에 따라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절망감을 안겨 주기도 한다.

주위의 모든 것은 비교 대상이다.

여기에 매료되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것이 일상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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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가로수를 보노라면 앙상한 가지.

파릇파릇한 이파리. 검푸른 잎사귀. 울긋불긋한 단풍잎.

4계가 매번 반복되지만 혼란스럽지 않고 질서정연하다.

때가 되면 유명세도 자연도 세상을 달리한다.

단지 그 주기가 길고 짧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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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면 할수록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고 어렵고

어렵고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게 세상이다.

그런데 뭐를 비교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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