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119. 부질없는 생각

초막 2022. 1. 29. 16:21

부질없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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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보고 듣고 느끼면서 스스로 깨닫는 것이 지혜로움이며

어리석음은 망상과 집착 눈앞의 이익에 빠져

한치 앞을 못 내다보고 손에 쥐어주어도 모른다.

보통사람들은 되는데 하지 못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면 푼수가 되어 괴롭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좀 그러하더라도 어울릴 수만 있다면

세상 감사해하며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

막다른 골목에 몰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면

세상사 온갖 회한이 다 밀려오는 것 같다.

불펑하고 남 탓하며 오만해져봐야 더 힘들고 괴로움만 밀려온다.

그냥 그렇게 참다보면 회한의 희열도 올라온다.

배고플 때 먹는 음식은 그 무엇보다도 맛나고

힘들고 고단함 뒤에 휴식의 단잠은 편안함의 극치를 느낀다.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다 하고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는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뒤끝은 오히려 끌적찌근하며 더 거북하다.

질병은 과식 과음 편안함에서 생기며 신은 공평하다.

어느 특정인에게 고통의 괴로움을 주지 않으며

참고 견디다보면 궁상맞지만 고통의 희열도 느낀다.

세상 사람들이 무어라하든

내게 솔직하고 당당하며 순리에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그렇지 못하니 말 한마디에 일비일희하며 괴로워한다.

운명이 나를 안고 살았나. 내가 운명을 안고 살았나.

염치가 있으니 운명도 알고 나도 안다.

말로 생각으로 업장이 소멸되고 운명이 바뀌지 않으며

내가 바뀌어야 주변도 바뀌고 세상도 바뀐다.

삶은 팔자라면 팔자고 운명이라면 운명이다.

내게 주어진 당면과제 잔머리 잔꾀로 될 일도 아니고

피한다고 될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니 가슴만 답답하다.

누구에게 무슨 위안을 받고 세상 무슨 소리를 듣고 싶은가

다 부질없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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